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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픽] 우리의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는가?

2024.11.25

지난 7 19일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용자가 맡긴 자산의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해야 합니다. 이는 기존 70%에서 기준이 상향된 것으로, 해킹 리스크를 낮추어 이용자 자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화면 캡처]


그러나 법 시행 한 달 전인 6 17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다수 사업자의 이용자 자산 콜드월렛 보관 비율이 80%보다 낮은 70% 수준으로, 아직 준비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갑 간 자산 입출금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내지 않으려고 아예 지갑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지갑에서 사업자의 고유 자산과 이용자들의 자산을 모두 보관하는 사례도 존재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법이 시행되고 약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과연 우리의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을까요?


가상자산사업자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콜드월렛 보관 비율 80%를 잘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온체인 데이터상으로 나타나는 거래소 핫월렛과 콜드월렛의 특징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거래소 지갑 구조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핫월렛(Hot Wallet):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으로, 주로 자주 사용하는 가상자산을 빠르게 송금하거나 결제하는 데 사용됩니다.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 즉각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킹 등의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콜드월렛(Cold Wallet): 인터넷과 분리된 상태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으로, 오프라인 상태에서 자산을 보관하므로 외부 해킹이나 온라인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기간 자산을 보관하는 데 적합한 지갑으로, 대체로 거래 빈도가 적습니다.



거래소 지갑 구조


 

이용자가 외부 지갑으로부터 거래소에 가상자산을 입금할 때 자산의 이동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입금 지갑

거래소는 이용자마다 고유한 입금 지갑을 생성해 주며, 이용자는 이러한 자신만의 고유 입금 지갑으로 자산을 입금합니다.


2. 핫월렛

각각의 이용자가 개별 입금 지갑으로 입금한 자산은 하나의 공통된 핫월렛으로 집금됩니다. 해당 지갑은 거래소의 대표 지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별 입금 지갑 역시 지갑 종류를 구분한다면 핫월렛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이해의 편의를 위해 이용자들의 입금 지갑으로부터 자산을 집금하는 지갑만을 '핫월렛'이라고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별 입금 지갑에서 핫월렛으로 집금하는 것은 자산을 중앙화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출금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거래소 핫월렛은 한 종류의 코인에 대해서도 여러 개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특정 핫월렛이 과부하 상태에 있거나 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사용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다른 핫월렛을 이용하여 이용자의 자산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입금 지갑에서 핫월렛으로 자산이 집금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각 거래소의 정책과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입금한 자산이 실제로 핫월렛으로 집금된 이후에도, 데이터베이스(DB) 상의 처리를 통해 이용자의 거래소 계정 화면에서는 여전히 입금한 수량이 그대로 표시되게 됩니다.


3. 콜드월렛

핫월렛에 일정량 이상의 자산이 축적되면 거래소는 보안상의 이유로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옮깁니다. 대규모 자산을 오프라인에서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핫월렛의 보안 위험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콜드월렛 또한 보안 강화와 자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여러 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용자가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출금할 때에는, 우선 핫월렛에서 출금 요청이 처리되며, 만약 핫월렛에 충분한 자산이 없는 경우 콜드월렛에서 핫월렛으로 자산을 옮겨서 출금을 처리하게 됩니다.

 

핫월렛에서 이용자의 외부 지갑으로 자산을 출금할 때,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중간 지갑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는 많은 이용자가 출금을 요청할 경우, 개별적으로 핫월렛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대신 중간 지갑에 자산을 모아 한 번의 트랜잭션으로 여러 건의 출금을 처리함으로써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를 절감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거래소 지갑 구조를 알고 나면 거래소 핫월렛과 콜드월렛의 특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각각의 지갑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위에서 설명한 거래소 지갑 구조는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구조이며, 거래소마다 운영 정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거래소 핫월렛의 특징

거래소 핫월렛의 특징은 지난 글에서 간단하게 다루었지만, 여기에서 다시 한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산 보유량

거래소 핫월렛은 콜드월렛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량의 자산을 보유합니다.

 

거래 지갑 및 패턴

거래소 핫월렛은 수많은 이용자들의 입금 지갑으로부터 입금을 받고, 다양한 외부 지갑으로 출금을 실행합니다. 또한, 거래소 콜드월렛과 거래하기도 합니다. , 거래소 핫월렛은 매우 많은 지갑과 거래가 이루어지며, 입출금 수량 또한 다양합니다.

 

거래 횟수

하루에도 수많은 사용자들이 입출금을 실행하므로 다른 일반적인 지갑에 비해 거래내역이 매우 많습니다.


[출처: Etherscan 화면 캡처]

 

 

거래소 콜드월렛의 특징

 

자산 보유량

거래소 콜드월렛은 핫월렛에 비해 대량의 자산을 보유합니다. 특히 규모가 크고 체계가 잘 갖추어진 유명 거래소라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보관 비율 80% 이상을 지키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특정 거래소의 핫월렛 주소를 이미 알고 있다면 보유 자산 비율 계산을 통해 콜드월렛 주소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거래 지갑 및 패턴

거래소 콜드월렛은 대부분의 경우 거래소 핫월렛과만 거래합니다. 거래소는 보안상의 이유로 핫월렛에 보관된 자산이 일정량을 초과하면 초과분을 콜드월렛으로 옮깁니다. 반대로 실시간으로 고객들의 출금 요청을 처리해야 하는 핫월렛의 자산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들면 콜드월렛에서 자산을 이동시켜 보충합니다. 이때 출금되는 자산은 정해진 수량으로 한 번에 이동하기 때문에, 수량 끝자리가 몇 천, 몇 만 등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출처: Etherscan 화면 캡처]

 

거래 횟수

거래소 핫월렛과 달리 콜드월렛은 내부 자산 관리 목적으로만 입출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거래내역이 많지 않습니다.



거래소 지갑을 찾아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지난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직접 거래소에 가상자산을 입금하고 출금해 보는 것입니다. 내가 입금하고 출금하는 자산이 어떤 경로를 거쳐 이동하는지 직접 확인하면서 지갑 추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각 거래소의 가상자산별 핫월렛과 콜드월렛을 파악하고 나면, 해당 거래소가 콜드월렛 보관 비율 80% 이상을 지키고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거래소 지갑은 하나의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여러 개가 사용될 수 있고 수시로 변경되거나 추가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유의가 필요합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가 이용하는 거래소의 신뢰성을 직접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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